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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의 역사와 유래&나라별 화장실 이야기

2019-07-30

작성자

관리자

조회

2455

■ 화장실의 역사와 유래

1) 자연친화적인 동양의 화장실

동양에서 배설물은 소중한 자원이었다. 일찍이 농경생활을 시작한 동양인들은 배설물을 분뇨구덩이나 요강에다 모아 거름으로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큰 항아리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두 개의 나무판을 올려놓아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한 일명 '측간’이라는 말처럼 생활공간에서 후미진 곳에 두었다.

용변 후에는 짚이나 나뭇잎, 채소, 옥수수 수염 등으로 뒤처리를 하고 변기 안으로 버렸다고 한다.

분뇨를 운반할 때는 일명‘ 똥물장기’라고 불리는 운반용 장기를 지게에 지고 운반하여 퇴비로 사용했다.

제주도의 경우에는 돼지우리 한쪽에 돌을 몇 단 쌓고 그 위에 다시 두 개의 넓은 돌을 올려 일을 보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 응가가 돼지의 식량이 되어서 제주 똥돼지가 탄생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시냇물이나 하천 위에 나무를 걸치고 그 위에서 방분, 방뇨하여 배설물이 자연스럽게 물에 흘러가도록 했다고한다.

또한 헤이안 시대의 일부 귀족들은 집안 한 구석에 병풍이나 발을 쳐서 ‘칙상’이라는 뚜껑이 달린 변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중국의 경우는 약간 다른데, 주로 구덩이를 파고 흙항아리를 집 마당에다 묻어서 했으며, 공중 화장실이 있긴 했지만 이용하는 것은 주로 남자들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배설물을 치우는 청소부가 거룻배같은 큰 배에다 배설물을 실어 날랐다고 한다.

2) 배설물로 거리가 뒤덮였던 유럽의 화장실

유럽의 화장실 역사는 동양과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서양에서는 동양과는 달리 배설물을 혐오스럽게 여겼고, 배설물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농부도 없었기 때문에 배설물은 언제나 분뇨 구덩이에 넘쳐났다고 한다.

배설물을 보이지 않게 처리하고 싶었던 로마 인들은 하수도와 상수도 시설을 분리, 발전시켜 변기 아래 물이 흐르도록 해 오물을 씻어내는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리석 소변기들이 설치된 최초의 공중화장실도 만들었다.

변소 앞에는 해면이 붙은 막대기가 있는 양동이를 둔 것도 특징인데, 이용자는 그 해면으로 밑을 닦고 다음 사람을 위해 막대기를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그렇게 위생 상태에 신경을 쓰던 유럽이었지만, 곧 위생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된다.

종교적인 이유로 목욕 문화가 사라지게 되면서 화장실 배관 기술 역시 사라졌고, 사람들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배설물을 방출했고 거리에는 흘러넘치는 오물이 가득했다.

화려하고 웅장했던 베르사유 궁전에 화장실이 없었다는 일화, 챙 넓은 모자와 코트는 창문에서 버려진 오물에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일화가 있다.

하이힐은 배설물을 밟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일화만 보더라도 유럽의 위생상태가 얼마나 열악했는지를 보여준다.

■ 나라별 화장실 이야기

1) 프랑스

TOILET 은 프랑스어의 '망토'에서 유래한 말이다.

길을 가다 용변이 급할때에는 망토와 양동이를 들고 다니는 화장실 전문 업자에게 돈을 내고 망토안에서 양동이에다 용변을 보는 문화에서 나왔다.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은 전반적으로 화장실이 좀 드물게 있는 편인데, 공중화장실의 경우 대부분 유료가 많았다.

문이 없거나 문이 작아서 안이 다 보이는 화장실, 기다란 또랑 위에서 앞사람 엉덩이를 보면서 볼일을 봐야하는 또랑 화장실과 같은 화장실도 있었다고한다.

2) 중국
출입문은 물론 칸막이 자체가 없는 열린 공중 화장실이 존재하는 중국은 일을 보면서 신문이나 잡지를 읽거나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곤 하는데, 중국에서 화장실은 정보교환의 쉼터로 여겨진다.

티베트도 칸막이 없이 바닥에 구멍만 뚫려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볼일을 보기 힘든 건 마찬가지였으나 지금은 문과 벽이 많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3) 인도
인도 사람들은 갠지스 강에서 세수와 목욕 뿐 아니라 용변도 보고, 설거지도 하고, 그 물도 마시고, 시체를 태운 재도 뿌린다.

이 강물에서 용변도 보고 물도 마신다는 것이 우리가 보기에는 정말 역하고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인도 화장실은 휴지가 없는데, 바가지에 물을 담아서 손으로 용변을 처리 하고 손을 씻는데, 바가지를 들고 멀리 나가서 일을보고 왼손으로 처리한다고 한다.

이는 오른손으로 밥을 먹기때문인데 그래서 인도에서는 왼손으로 음식을 건네거나 악수를 요청하는 것이 큰 실례로 알고 있다.

4) 캐나다
나무가 많은 캐나다에서는 나무가 젖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카펫을 깔아 두는 곳이 많다고 한다.

또한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굳이 노크할 필요 없이 문이 열려있을 때에만 들어가서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5) 로마
화장실,목욕 문화가 잘 발달했던 로마에는 예로부터 공중화장실이 있었다고 한다.

화장실에 동그랗게 앉아 회의도 하고 함께 볼일을 보는 지금으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화장실 문화도 있었다고 한다.

아래로는 흐르는 물이 있어 변이 빠르게 처리되었고 뒤편에는 분수가 있어 쾌적한 환경이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호텔화장실보다도 좋은 시설이 아니었을까 한다.

6) 독일
중세 유럽은 대부분 성 안에서 생활을 했다. 그래서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화장실도 그 중 하나였다.

그래서 나온 해결책이 성벽에 돌출된 화장실을 만들고 구멍을 뚫어 변을 보면 아래로 흐르는 강이 있어 변이 처리되었다고 한다.

7) 영국
영국에서는 요강을 사용했고 이 전통은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고 한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요강의 처리 방법이다.

바로 요강을 비올때 창밖으로 던졌다고 하는데, 정말 운이 없는 사람은 이 요강에 맞고 죽기도 했다고 하니 정말 어이가 없다.

또한 오늘날 여성들이 각선미를 뽐내기 위해 많이 신는 하이힐은 영국에서 길바닥에 널린 오물들을 피하기 위해 높은 굽의 신발을 신다가 발전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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